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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줄 없는 산책, 누구를 위한 산책인가요?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7.10.24

내 개는 순해서 목줄 필요 없다고? 어림 없는 소리!

길거리에서, 공원에서 우리는 종종 목줄 없이 개를 산책시키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개의 목줄을 풀어놓는 이유는 ‘우리 개는 안 문다’라든지 '자유롭게 뛰놀게 하고 싶어서', 혹은 '잠깐은 괜찮겠지' 싶어서이다.

아무리 작고 귀여운 강아지일지라도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목줄 풀린 강아지는 공포의 대상일 수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중형견 이상의 견종이 아니라 소형견에게 물려 감염 등의 이유로 사람이나 동물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개는 사회화 교육이 부족하거나 공격성이 강할 경우, 혹은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눈 깜짝할 사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때문에 보호자는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개에게 목줄을 착용시켜야 한다. 실제로 지난 해 개에게 물린 환자가 병원에 이송된 건수는 2천 여 건이 넘을 정도이다. 
 

반려견과 산책 시 발생하는 물림 사고 대처법과 목줄 필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맹견 아니어도 입마개 필요하다?

[by Andrey] 입마개 한 개 [CC BY 2.0]
[by Andrey] 입마개 한 개 [CC BY 2.0]

3개월 이상 된 맹견과 외출할 때에는 목줄뿐만 아니라 입마개도 필수다. '맹견'이라 하면 몸짓이 큰 개만을 떠올릴 수 있는데, 견종의 크기와 상관없이 평소 내 개가 평소 누군가를 무는 일이 있었다면 입마개를 착용시켜야 한다.

한편, 동물보호법에서는 맹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서 말하는 맹견의 범위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6.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개가 누군가를 물었을 때,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까?

[by Steve Baker] 싸우는 두 마리 개 [CC BY-ND 2.0]
[by Steve Baker] 싸우는 두 마리 개 [CC BY-ND 2.0]

만약 내 개가 다른 개나 행인을 물었을 때, 반대로 내 개가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상해를 입힌 측과 상해를 입은 측은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한 뒤 응급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야외에서 지혈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약국에서 멸균 거즈와 식염수를 먼저 구한다. 상처난 곳으로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식염수로 환부를 씻어낸다. 그 다음 거즈를 찬 물에 적셔 출혈 부위를 압박하거나 감싼다. 마른 거즈는 진물과 함께 굳어 거즈를 제거할 때 상처 부위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손목이나 발목을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간혹 시츄나 페키니즈 등 눈이 튀어나온 개는 안구를 감싸고 있는 뼈가 얇아 외상으로 안구가 돌출되기도 한다. 예은동물병원 권기범 원장은 “이때에는 억지로 안구를 넣으려 하거나 천, 휴지 등으로 눈을 감싸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휴지 등이 달라붙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눈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식용유 등의 오일이나 식염수, 인공눈물 등을 이용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

[by Greg Hounslow] 기브스 한 강아지 [CC BY-NC-SA 2.0]
[by Greg Hounslow] 기브스 한 강아지 [CC BY-NC-SA 2.0]

어느 정도 긴급처치를 마친 뒤, 경우에 따라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사람을 물었을 때

반려동물이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여 상해를 입혔을 때는 주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형법상 과실치상죄를 적용하여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 과료에 처해진다. 다만 반려동물이 먼저 공격이나 심한 자극을 받아 일어난 단순한 반응이었다면 그 잘잘못을 가릴 수 있다. 이때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다른 반려동물을 물었을 때

나의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의 동물을 물거나 공격하여 피해를 줬을 때는 민법상 모든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민법 759조에 따르면, 개가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사고 당시 상황에 따라 개의 보호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치료비는 물론이며 흉터 성형비, 입원치료 동안의 휴업손해비까지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주인을 대신하여 동물을 보호하던 사람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목줄 미착용, 어떤 사고를 일으키나?

[by Anton Bogomolov] 강아지 [CC BY-NC-ND 2.0]
[by Anton Bogomolov] 강아지 [CC BY-NC-ND 2.0]

여러 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개에게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아서, 혹은 목줄을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늘여 개가 상대방을 무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동물보호법 제13조 2항에 의하면, 외출 시 개에게 목줄이나 이름표를 착용시키지 않으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고 한다.

목줄 착용은 유실사고 예방은 물론, 여러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선택이 아닌 필수다.

 

조선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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